|
이는 발표된 실적과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의 팩트셋 시장 추정치를 합산한 금액이다. 전쟁으로 추가 발생한 이익만 계산한 수치는 아니다. 전쟁 초기인 3월과 이번 달인 10월 이익은 집계에서 빠졌다. 분석 대상은 주로 원유 생산·정유기업으로, 송유관 운영사와 유전 서비스업체는 제외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정유사업에 힘입어 수년 만에 가장 높은 3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엑손모빌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셰브론은 거의 세 배로 늘었다.
정유업체의 호조는 공급 차질과 맞물려 있다. 중동과 러시아의 정유시설이 공격으로 피해를 보면서 가동 가능한 시설의 수익성이 높아졌다. 미국 정유사들은 원유 상당량을 송유관으로 공급받아 급등한 해상운송비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미국 원유 생산업체 대부분은 분쟁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위험이나 비용을 직접 떠안지 않으면서 유가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다만 NYT는 이들 기업의 이익이 대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짚었다.
소비자 부담은 커졌다. NYT가 인용한 브라운대 기후솔루션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이번 주까지 휘발유와 경유에 1470억달러를 추가 지출했다. 가구당 1100달러가 넘는 규모다. 이 수치는 기업 이익 집계와 기간·산정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기업들은 늘어난 현금을 당초 계획을 넘어선 증산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 활용하고 있다. 셰브론의 아이머 보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YT에 높은 가격이 유지될 때 재무 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정유업체 발레로에너지도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호머 불라 CFO는 “현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설비투자 접근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축적한 초과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발레로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의 여섯 배 이상으로 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