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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에 붕대 감고 3루까지 질주…구자욱, 불방망이로 사자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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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1.06 2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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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경기 연속 안타...삼성 2승 1패 리드
2년 전 부상으로 KS 결장 아쉬움 날렸다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3)이 왼쪽 허벅지에 붕대를 감은 채 3루까지 달렸다. 2-1로 앞선 2회말,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3루타였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T위즈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1회초 먼저 한 점을 내줬지만 1회말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엔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아 2-1로 뒤집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3번 지명타자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볼 두 개를 고른 뒤 KT 선발 소형준의 3구째 시속 142㎞ 커터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고 그라운드로 튀었다.

공을 잡으려다 담장에 부딪힌 KT 우익수 안현민이 공을 찾는 사이 두 주자가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2루를 돌아 3루에서 질주한 뒤 홈 관중을 향해 포효했다. 삼성은 8회말 박승규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다.

올해 타율 0.371로 타격왕에 오른 구자욱은 9월 30일 한화이글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힘줄을 다쳤다.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 맞춰 돌아왔지만 외야 수비는 어려운 상태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그 자리를 맡던 최형우가 좌익수로 뛰고 있다. 심지어 타격을 한 뒤 전력질주도 힘들다.

그럼에도 구자욱은 아픈 다리를 이끌고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KS에선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뽑았다. 1차전에서는 0-8로 뒤진 7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2차전에서는 안타 2개를 때렸다.

구자욱이 1군에 데뷔한 2015년부터 삼성이 KS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데뷔 첫해엔 두산에 1승 4패로 졌다. 2024년엔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그해 삼성이 KIA에 우승컵을 내줄 때까지 구자욱은 KS에서 한 타석도 서지 못했다.

올해도 구자욱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제 구자욱의 첫 KS 우승까지 2승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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