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고용 13만개 증가 ‘깜짝 반등’…연준 인하 기대 ‘뒷걸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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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2.11 23:46:21

실업률 4.3%로 하락…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
지난해 고용 89만8000명 하향 수정…“고용 침체 여전” 지적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개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3%로 소폭 하락해 최근 잇따른 부진한 고용 지표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 노동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5000개)의 거의 두 배 수준이며, 12월 증가폭(4만8000개·하향 수정)도 크게 웃돈다.

실업률은 4.3%로 전월(4.4%)보다 낮아졌다.

최근 해고 증가, 구인 건수 감소, 실업수당 청구 증가 등으로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졌던 만큼 이번 지표는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스티븐 브라운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인할 수 없을 만큼 강한 보고서”라며 “사전 전망 범위가 넓었지만 결국 누구도 정확히 맞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 당시 노동시장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용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0.1%포인트 오른 3.55%까지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베팅이 축소되며, 현재는 두 차례 인하만 반영하는 분위기다.

블레이크 그윈 RBC캐피털마켓츠 전략가는 “연준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다음 한두 차례 회의까지는 관망 모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도 강세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개장 초 S&P500 지수는 0.7%,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하고 있다.

다만 고용의 기초 체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발표에는 지난해 고용 통계에 대한 대규모 벤치마크 수정치도 포함됐다. 2025년 3월까지 12개월간 고용 수준은 89만8000개 하향 조정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지난해 월평균 고용 증가폭은 1만5000개에 그쳐, 초기 발표치(4만9000개)보다 크게 낮아졌다.

토머스 사이먼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단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며 “최근 실업수당 청구 지표는 계절적 왜곡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1월 고용 증가는 의료·사회복지와 건설 부문이 주도했다. 반면 금융과 연방정부 부문 고용은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이는 소비 여력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물가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한편 이번 고용보고서는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당초 2월 6일에서 이날로 발표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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