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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앞바다 또 규모 5.8 지진…여진 공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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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7.29 2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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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남남서쪽 해역서 발생
추가 피해 우려 커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규슈 지역에서 또다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강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9분(한국시간)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남서쪽 약 53㎞ 해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2.40도, 동경 130.40도다.

일본 구마모토 우키시 히카와마치의 무너진 집(사진=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우키시 히카와마치의 무너진 집(사진=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앞서 규슈 서부를 강타한 규모 7.1 강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가량 최대 규모 7 수준의 강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8시 30분 기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확인된 사망자 3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피해는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발생했다. 지진 직후 대피가 이뤄졌지만 약 1시간 뒤 가스 폭발과 함께 건물 일부가 붕괴해 20대 여성 2명을 포함한 3명이 숨졌다.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굴뚝 일부가 무너지며 직원 5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다.

총무성 소방청은 구마모토현 2개 시 주민 약 9만명에게 최고 단계의 피난 경보인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했다. 규슈 곳곳에서는 정전과 단수, 통신 장애가 이어지고 있으며 건물 붕괴와 화재, 도로 파손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구마모토공항은 활주로를 폐쇄했고 규슈 신칸센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TSMC 일본 생산 자회사 JASM를 비롯해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 도쿄일렉트론,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췄다. 혼다와 도요타 규슈 공장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자위대와 경찰을 대거 투입해 구조·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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