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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양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1쪽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MOU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일시 유예,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양국의 호르무즈 봉쇄 점진적 철회 등이 담길 전망이다. MOU 합의 후에는 핵 프로그램 등 세부 사안을 조율하는 30일간의 후속 협상을 시작한다. 다만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이나 헤즈볼라·후티 등 대리세력 지원 중단 문제는 이번 MOU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파키스탄을 통해 수일 내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 대변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미국 제안을 “희망 목록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등 내부 반발도 여전하다. 협상에 속도가 붙는 배경에는 방중 일정 때문이다. 미 국방부 중동담당 부차관보 출신 다니엘 샤피로는 “전쟁을 이어가는 상태로 베이징에 도착하면 트럼프는 이란에 유리한 조건을 받아달라고 구걸하는 처지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을 지속한다면 인도·태평양에서의 미국 억지력은 약화하고 중국이 미국을 불안정 세력으로 묘사하는 데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는 이어 “전쟁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경제 협상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란도 이런 역학 구도를 잘 알고 있어 결국 매우 제한적인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낼 협상력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데드라인이 오히려 이란에 유리한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불발 시 “다시 이란을 마구 폭격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방중 시 이란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할지에 대해 “이 사안이 끝난다면 솔직히 (이야기를) 꺼낼 것도 없을 거다.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방중 전 종전 타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