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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주자 아니지만 팀 위해 달렸다" 디아즈, 실책 만회한 홈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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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1.04 23: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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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2타점 치고도 동점 빌미 실책
“승리 위해 리스크 져야 된다 생각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저는 굉장히 느린 주자이지만 그 상황에서는 팀을 위해서 리스크를 져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한 뒤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한 뒤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삼성의 3-2 승리를 이끈 디아즈는 연장 10회말 동점의 빌미가 된 실책으로 역적이 될 뻔 했지만 12회초 결승 득점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무사 1루. 디아즈는 2루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아남았다. 후속 안타로 2루까지 간 뒤 이재현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KT가 병살을 시도하다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를 돌아 달렸다.

2회초에는 후속 땅볼 때 홈에서 아웃됐지만 적극적인 주루를 멈추지 않았다. 디아즈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내가 죽더라도 죽기 살기로 달려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선 수비 실책에 대해선 미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디아즈는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2-1을 만드는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10회말 1사 1·2루에서 샘 힐리어드의 쉬운 땅볼을 놓쳐 만루를 허용했다. 이어 원태인이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동점이 됐다.

디아즈는 “타격에서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며 “다만 경기 후반에 실책을 한 것에 대해선 그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며 “이 감정을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앞선 부진을 씻었다.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67에 그쳤던 디아즈는 이날 첫 세 타석에서 3루타와 2루타, 단타를 차례로 쳤다. 정규시즌 9타수 무안타로 막혔던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거둔 성과였다.

홈런 하나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지만 개인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디아즈는 “타석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항상 집중했다”며 “포스트시즌같이 중요한 경기는 개인 기록이 아닌 팀이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12회말 배찬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디아즈는 “선발 투수를 비롯해 불펜 투수들이 끝까지 경기를 버텨줬다”며 “시리즈를 동점으로 만들고 대구로 이동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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