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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뗀 김태흠·대구 선대위원장 맡은 주호영…野선거 잡음 정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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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5.08 16:23:02

정진석 물러서자 출마 나선 김태흠
"위대한 충남 완성하겠다" 선언
장동혁도 "정, 큰 결단에 감사"
추경호 손 든 주호영까지 가세
"김부겸에 넘어가는 것 막아야"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정진석 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신청 철회가 이뤄진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가 8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대구광역시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대구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그간 이어졌던 국민의힘 공천 잡음도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정진석 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후보(사진 = 이데일리DB)
김태흠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충남은 무기력한 과거로 후퇴할지, 위대한 미래로 나아갈지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힘센 충남의 밑그림을 그렸고, 이제는 도민 여러분이 위대한 충남을 완성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견에서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AI와 반도체, 미래차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충남이 책임지고, 충남을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고동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전·충남 통합과 경제과학수도 완성을 포함한 7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천안·아산 돔 아레나 건립 △충남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충남형 기본복지 도입 △돈 되는 스마트 농업 육성 △K-문화 융성도시 완성 △천안·아산 등을 포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김 후보는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그는 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실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공천 신청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를 비롯해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에서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장 대표는 같은 날 SNS에서 “정 전 비서실장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저도 마음은 아프지만, 보수 애국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번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오늘의 헌신이 더 크게 빛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전날 “후보 신청 철회를 환영한다”며 “그동안 겪었을 심적 고통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 다시 한 번 결단에 존중과 경의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대구 경선 갈등도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추경호 후보 캠프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구시장 경선은 한마디로 문제가 많았다”며 “컷오프는 무도했고, 장동혁 대표는 이를 방치했고, 추경호 후보도 잘못된 컷오프를 시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대구가 김부겸과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만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며 “대구 시민과 당원들이 당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요청해 큰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후보도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됐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걱정도 많이 끼쳐드렸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크고 더 단단해졌다. 단일대오로 대구의 자부심을 지키고 힘차게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추경호 '두 손 번쩍' (사진 = 뉴시스)
충남과 대구에서 이어졌던 당내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면서 향후 보수 결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TBC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와 리서치랩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는 40%, 추경호 후보는 41%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과거 김 후보에게 뒤처졌던 여론조사 흐름과 비교하면 달라진 분위기다. 해당 조사는 지난 5~6일 이틀간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당 안팎에서는 이런 접전 흐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미루기로 한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대응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맞춰 김태흠 후보도 “조작기소 특검법은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발상이자 사법 내란”이라며 “지방권력까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을 잃고 일당 독재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부의장 역시 추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주의 헌법 질서와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폭주”라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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