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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540억 규모 ‘AI 신약개발 거점’…GPU·임상데이터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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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8.13 2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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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경북대병원·첨복재단 등 사업단 출범
2030년까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전문인력 140명 양성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에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와 임상데이터, 자동화 실험시설을 결합한 합성신약 연구거점이 들어선다. 경북대의 연구·인력과 경북대병원의 의료데이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신약개발 지원시설을 연결해 후보물질 발굴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와 경북대는 지난 12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AI×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국비와 시비 등 총 54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4월 정부 공모에 선정됐으며 경북대와 경북대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유니바가 참여한다.

AI 신약개발은 화합물과 단백질, 임상데이터 등을 AI로 분석해 질환 치료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실험 결과를 다시 모델 학습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신약개발의 탐색 범위를 줄이고 초기 연구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단은 엔비디아 B300 그래픽처리장치(GPU) 48장 등을 갖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규모 바이오데이터를 학습시켜 신약개발에 특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대구시
사진=대구시
AI가 제안한 후보물질을 자동화 실험장비가 합성·검증하고 실험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반영하는 ‘랩 인 더 루프(Lab-in-the-loop)’ 시스템도 구축한다. 계산과 실제 실험을 반복해 후보물질을 빠르게 개선하는 폐쇄형 연구 체계다.

경북대병원은 임상데이터 공유·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의료데이터는 민감정보인 만큼 가명처리와 접근권한 통제, 연구윤리 심의 등 안전한 활용 기준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사업단은 AI와 바이오 분야의 전문인력 140명도 양성한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50명과 임상데이터 전문인력 20명, AI·바이오·의료 실무인력 70명으로 구성한다.

대구시는 연구 인프라 구축을 넘어 관련 기업의 기술실증과 공동연구, 창업·투자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가운데 AI 신약개발 분야의 지역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 성과를 높이려면 참여 기업 확대와 임상데이터의 안정적인 확보, 개발한 AI 모델의 외부 기업 활용방식, 후보물질 기술이전 등 사업화 경로를 구체화해야 한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연구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이 지역에서 일하고 국내외 기업이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바이오 생태계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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