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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은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승리를 떠받친 약속을 국경 통제, 물가 안정, 해외 전쟁 회피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 집권 2년도 지나지 않아 물가와 전쟁이라는 두 축에서 약속을 저버렸고,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분석에 인용된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63%는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약 3분의 2는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식료품 가격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58%였고, 61%는 대통령이 국가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집중한다고 봤다.
쿡은 이런 불만 자체보다 불만이 정당 지지의 벽을 무너뜨린 규모가 예상 밖이었다고 짚었다. 최근 여러 차례 선거에서는 코로나19와 1·6 의회 난입 사태, 높은 물가 등 큰 사건에도 유권자가 기존 지지 정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 승패가 바뀌는 곳도 일부 경합 지역에 집중됐다.
이번에는 달랐다는 평가다. 공화당 강세 지역과 경합 지역,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모두 현 국정 운영에 대한 거부가 나타났다. 트럼프에게 실망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공화당 지역 유권자에게도 민주당이 대안으로 다가갈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경제 문제에 대한 신뢰도 변화도 이를 뒷받침했다. 출구조사에서 경제를 다룰 정당으로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은 공화당보다 6%포인트 높았다. 쿡은 경제 분야에서 오랫동안 공화당에 뒤졌던 민주당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의원들의 침묵도 패인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정책이 지역구 주민에게 주는 부담을 알면서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면 그의 지지층을 잃을까 우려해 견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민주당 후보들이 실망한 유권자에게 다가갈 여지를 내줬다는 분석이다.
쿡은 이번 선거에서 견고해 보였던 정당 지지의 장벽이 뚫렸다고 평가했다. 유권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 의회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며 민주당에 방향을 바꿀 기회를 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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