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T위즈를 3-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0-8로 끌려가다 7-8까지 추격하고도 고개를 숙였던 삼성은 하루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둔다는 목표도 이뤘다. 반면 KT는 불펜을 모두 쏟아붓고도 1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적지인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
|
이날 승리 주역은 디아즈였다. 그는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3루타, 4회초 2루타, 6회초 단타를 쳐 한국시리즈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만 남겨뒀다. 연장 10회초 타석에서 홈런 대신 적시타를 때렸고, 12회초 결승 득점까지 올리는 등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정규 이닝은 양 팀 선발의 호투 대결이었다. KT 고영표는 7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삼성 크리스 페덱은 102구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맞섰다. 두 투수 모두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사자 사냥꾼’다운 투구를 했다. 올 정규시즌 삼성전 4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그는 2회초 최형우에게 2루타, 디아즈에게 3루타를 맞아 먼저 1실점했지만 무사 3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초 1사 만루에선 류지혁을 병살타로 돌려세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페덱의 호투는 투혼에 가까웠다. 페덱은 KIA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로 나서 10이닝 193구를 던졌다. 1차전(10월 26일)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사흘 쉬고 나선 4차전(10월 30일)에선 5⅓이닝 1실점으로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
이번엔 나흘 휴식 뒤 등판이었다. 4회말 샘 힐리어드에게 2루타,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 외엔 7차례 득점권 위기를 모두 넘겼다. 열흘간 가을 무대에서 던진 공은 295개에 이른다.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불펜이 버텼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8번째 투수로 나선 우규민은 41세 9개월 14일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투수 출장 기록을 새로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은 하루 쉬고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