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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호응 기다리며…南 단독 DMZ 유해발굴 기초 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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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9.04.01 16:57:25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난 해 이어 추가 지뢰 제거 작업
도중 유해 발견시 발굴 기초 작업도 실시
"北 호응 올 경우 즉각 공동발굴로 전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키로 했지만, 끝내 북측은 호응하지 않았다. 군사합의서에 기한이 명시된 조항 중 이행되지 않은 첫 사례다. 그러나 우리 군은 단독으로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북한의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적극 이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오늘부터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향후 실시될 남북공동발굴작업에 대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작년에 이은 추가 지뢰 제거 및 기초 발굴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향후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즉각 남북공동발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2월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유해발굴 유품 및 지뢰제거 작전용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측은 추가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발견된 유해 등에 대해선 표시를 하는 형태로 발굴 사전작업을 진행한다. 향후 실제 발굴작업을 위한 준비다. 앞서 남북은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사전 지뢰 제거와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DMZ 남측 지역에서만 13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본격적인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되면 훨씬 더 많은 유해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작된 작업에는 남측 유해발굴단 100여명이 투입됐다. 작업 총괄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5사단장이 맡는다. 현장지휘조장은 해당 부대의 대령급 장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도 지원 역할을 한다.

남북한의 DMZ 내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철원지역 화살머리 고지를 공동유해발굴지로 선정한 이유는 상호접근성과 6·25 전쟁 격전지 중 전사자 유해 예상 매장구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곳 DMZ 우리 지역에만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를 포함한 미군과 프랑스군 등 총 3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남북은 올해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상호 통보키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지난 달 6일 북측에 남측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이 완료됐다고 통보했지만, 북측은 역시 답을 하지 않았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대령급을 책임자로 해 각각 5명씩의 유해발굴 공동조사 및 현장지휘조를 구성하고, 유해발굴단은 각각 80~100명 정도로 하기로 했다. 합의서에 명시된 공동유해발굴 기간은 2019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북한의 합의 9·19 군사합의 불이행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서 남북 대화와 협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 비무장지대 냉 모든 감시초소(GP) 철수 등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와 공동유해발굴, 한강하구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등을 연내에 본격적으로 실행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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