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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선관위 '3중 스크럼' 대치…시위대, 직원 퇴근길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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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I 2026.06.05 18:55:54

'투표용지 부족' 분노한 시위대
과천 선관위 앞 점거…고성·욕설
직원 차량 이동 못하게 가로막아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태섭 수습기자] 6·3 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위대가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을 점거했다. 이들은 ‘3중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선관위 직원들의 퇴근을 가로막았다.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 시위대가 아스팔트 도로에 누워 직원들의 퇴근을 가로막고 있다. (사진= 김태섭 수습기자)
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앞 집회 현장에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가 이어졌다.

당초 자유 발언과 영상 상영으로 진행되던 시위는 오후 5시 40분쯤 선관위 직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청사를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대치 상태로 전환됐다.

청사 밖으로 나가려던 차량을 발견한 시위대는 차량 범퍼 앞으로 이동해 몸으로 통행을 차단했다. 일부 참가자는 아예 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누워 차량의 이동을 막아섰고, 정문 입구에서부터 약 30~40m 간격을 두고 3중 스크럼을 짜며 봉쇄선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퇴근 시간도 안 됐는데 어디를 가느냐”, “선관위 직원들도 공범이다”, “체포하라”며 고성과 욕설을 보냈다. 선관위 청사 내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집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찰은 통행로 무단 점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고하는 한편, 시위대를 한 명씩 설득하며 이동 조치하고 있다.

한편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이날 과천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허철훈 사무총장도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 이번 사태에 관한 선관위의 책임을 확인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는 전국적으로 50곳에 달했다. 이 중 투표가 일시 중단됐던 투표소는 22곳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선관위가 전체 유권자의 약 50% 수준으로만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등 선거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초래된 것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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