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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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경기 후 “정말 값진 승리를 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이날 그가 올린 두 득점은 모두 팀이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나온 동점 득점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타순을 조정했다. 1·2번 타자의 출루가 막히면서 3번 김도영의 타격을 득점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김도영부터 중심 타자들을 한 자리씩 앞당겼다.
이 감독은 “마지막일 수 있는 경기라 기다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도영에게는 직접 주자로 나가 공격의 물꼬를 터달라는 기대를 담았다.
김도영은 “크게 다른 것은 없었지만 확실히 타순이 빨리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다”며 “2번에 배치됐기 때문에 무조건 출루하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후 2사 1·2루에서 한준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승부처인 7회말에는 빠른 발이 빛났다. 1-2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의 땅볼을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놓쳤다. 김도영은 멈추지 않고 2루까지 달렸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KIA는 한준수와 하주석의 적시타를 더해 경기를 뒤집었다.
김도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땅볼이라고 생각해서 빠르게 뛰려고 했다”며 “뛰다가 보니 공이 빠졌길래 무조건 2루까지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흙 묻은 유니폼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도영은 몸을 던지는 주루와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허슬플레이가 동료와 팬들에게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김도영은 “과감한 플레이를 보면 팬들의 분위기도 올라가고 선수들도 마음가짐이 다시 생긴다”며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어떤 상황이든 전력으로 뛰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날 패배의 아쉬움도 하루 만에 털어냈다. 김도영은 3차전 마지막 타석을 돌아보며 “경기가 끝나고 화도 나고 아쉽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며 쌓은 회복력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은 다 잊고 나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타격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 박재현에게는 경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도영은 “아직 어린 나이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단 부딪혀봐야 한다”며 “나도 2024년에 그랬듯이 재현이도 부딪혀보고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남은 것은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한 경기다. 김도영은 “오늘 승리로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며 “5차전까지 온 만큼 꼭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