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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16년 말레이시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슬롯머신 등을 제공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말레이시아의 해외 총책, 국내 총책이 지휘 체계를 구축하고 그 아래 실장과 팀장, 팀원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관리했다.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계좌 316개의 거래 내역 319만건을 분석한 결과,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확인된 도박자금 규모는 2조6680억원에 달했다. 2016년부터 사이트를 운영해온 만큼 실제 도박자금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직 운영 방식은 일반 기업과 유사했다. 충·환전팀과 고객관리팀, 개발팀을 별도로 두고 헤드헌터를 통해 대학교수와 대기업, 해외 유명 SNS 업체 출신 등을 영입했다. 조직원들은 영어 가명을 사용했으며 매주 실적 점검 회의도 진행했다. 고급 전문인력에게는 월 최대 3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기술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국내에 게임 회사를 설립해 도박사이트용 게임엔진을 직접 개발하고 다른 도박업자에게 판매했다. 필리핀에는 조직원을 파견해 카지노 사업까지 추진했다. 해외 축구팀 유니폼과 경기장에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이들이 범죄수익으로 누린 생활은 호화로웠다. UAE 총책인 40대 A씨는 2022년 핵심 조직원들을 두바이로 불러 모은 뒤 개인 전세기를 이용해 카타르로 이동했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하고 조직원들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총책인 40대 B씨는 현지에서 재력을 과시하다 지난 4월 납치 범죄의 표적이 됐다. 납치범들에게 수십억원을 빼앗긴 뒤 현지 경찰에 구조됐지만, 이 과정에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현지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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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에 있던 총책 등 10명을 현지에서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총책과 조직원 등 8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UAE와 말레이시아 총책은 현지에 구금된 상태로 강제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남아 있는 조직원 21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 조직의 범죄수익을 163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619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현재까지 81억원 상당에 대해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불법 도박사이트 9개도 차단했다.
박종섭 충북경찰청장은 “하부 조직원 검거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 있는 총책 등 주요 운영진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수익도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