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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국힘, 윤석열 잘못 안고 가야...아버지 버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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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08.07 22:10:59

"국민의힘이 안고 가겠습니다" 해야...주장
김문수·장동혁...''친한파''와 관계 설정 다르다 지적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오는 22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외치는 사람은 당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7일 강조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저항권 긴급세미나 국민저항권과 자유민주주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씨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책임당원협의회 주최 ‘어떤 당 대표를 뽑을 것인가’ 세미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지율로 봐서는 선두에 김문수 후보, 장동혁 후보가 뒤쫓는 걸로 나온다”며 “하지만 누가 더 잘 싸울 수 있고 누가 더 이재명에 맞설 수 있는가를 저울 위에 올려보고 더 나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6·3 대선 때 지지 않았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해서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았나”라고 되물으며 “중도를 잡는다고 했지만 중도가 왔나.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하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씨는 “비상계엄, 탄핵을 다 넘어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 있다면 ‘국민의힘이 안고 가겠습니다’ ‘우리 당이 책임지겠습니다’ ‘비상계엄도 지탄받으면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하는 당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반탄’(탄핵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뚜렷한 지지 후보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절연해야 한다며 선택을 당원들에게 넘겼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장 아닌가. 이 시간 이후로 그런 주장을 하는 인간들은 국민의힘에 있으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버지와 자식 관계를 못 끊듯이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조금 잘못했더라도, 지지율 낮아졌다고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욕먹으면 욕먹는 대로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전씨는 친한계와 관계가 당대표 선택 기준 중 하나라며 “(이 기준에서) 김문수·장동혁이 완전히 갈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는 100석 밑으로 가면 저놈들(민주당) 200석을 넘겨서 개헌할 거니까 이준석도 한동훈도 같이 가자는 것이다”라면서 “장 후보는 그들(친한계)이 있어봤자 의미 없고 총질하고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되고 국민의힘이 망가진 원흉이 뭔가. 돌이켜보면 한동훈 세력 아닌가”라며 “이재명 정권 탄생의 가장 큰 공신은 한동훈이다. 한동훈이 없더라면 이 지경까지 안됐다. 지금도 국민의힘 안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친한파 당대표를 만들려는 게 정상인가”라고 한 전 대표를 향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결단하셔야 한다. 장 후보는 어차피 (친한파가) 있어봐야 내부총질할거니, 갈 놈 가고 우리끼리 뭉치자는 게 장 후보의 기조”라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주자 간 2 대 2 대결로 확정됐다.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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