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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오프'·'대군부인' 변수에 작품 부진…디즈니플러스 고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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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6.06.05 18:39:30

디즈니+ 4월 월간활성사용자수 하락
넷플릭스에 못 미치는 성과
"디즈니플러스다운 콘텐츠 필요"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021년 한국에 정식 론칭한 디즈니플러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넉오프’, ‘21세기 대군부인’까지 변수가 생기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골드랜드' 포스터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는 △넷플릭스 1480만 명, △쿠팡플레이 910만 명, △티빙 771만 명, △웨이브 390만 명, △디즈니플러스 346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격차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1591만 명 대비 7% 줄어든 수치를 보였지만, OTT 중 유일하게 1000만 명을 넘어서며 독보적인 이용자수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월 378만 명 보다도 8% 감소했다.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정식 론칭해 10주년을 맞은 것에 비해 디즈니는 2021년 론칭한 후 이제 겨우 5년을 넘어서고 있다고 하지만, 양사의 격차는 눈에 띌 정도다.

넷플릭스는 한국 론칭 후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 TV쇼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으며, 이 작품으로 ‘에미상’,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 글로브’ 등의 시상식까지 휩쓸었다. 이외에도 ‘스위트홈’, ‘지옥’, ‘더 글로리’,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수의 작품으로 K콘텐츠 열풍을 주도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시리즈는 공개되자마자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하는 것이 공식이 됐을 정도다.

반면 디즈니+는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등 일부 작품 외에는 아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공개된 ‘골드랜드’도 한국 디즈니플러스에서는 1위에 올랐으나, 해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좋은 평가를 얻어도, 해외까지는 뻗어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넷플릭스처럼 공격적으로 작품 제작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이용자들도 구독을 유지하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기대작이었던 ‘넉오프’가 주연 배우 김수현의 논란으로 공개가 미뤄지고, MBC 제작의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폐기 청원까지 나흘 만에 조건을 충족하면서 연이은 난관을 맞았다.

각 OTT를 모두 시청 중이라는 30대 남성 A씨는 “관심 있는 작품이 있어 구독을 해도 그 다음 작품이 없다보니 구독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둘 다 구독을 하긴 부담스럽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많은 콘텐츠가 제작되는 넷플릭스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는 기존 디즈니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이라며 “최근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의 장르물과 비슷한 색깔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것이 디즈니플러다운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작품은 높은 집중도를 요하는 장르물 보다 한국적인 정서가 짙거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데 이같은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는 느낌”이라고 짚었다.

이어 “공개 방식도 한번에 모든 회차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쪼개서 공개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 OTT를 찾는 시청층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디즈니플러스는 축적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거나, 기존 디즈니를 즐겨 찾던 시청층이 어떤 작품을 보고 싶을지 디즈니플러스다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근 작품들은 아쉬운 화제성을 나타냈지만, 반등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인기를 끌었던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이 새 시즌으로 공개되고 기대작 ‘재혼황후’, ‘현혹’도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가 불투명했던 ‘넉오프’도 김수현의 논란을 제기한 김세의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구속 송치되면서 공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이 작품들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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