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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F2018]이수영 카이스트 AI소장 "AI와 신뢰관계 형성돼야 미래 가능"

이연호 기자I 2018.11.14 17:27:07

14일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서 '진화하는 AI, 현재와 미래' 발표
"고령화 사회 삶의 질 저하 막기 위해선 AI 필요"
AI, 감정·윤리·자아·공정성 등 개선해야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AI)이 동반자로 새로운 산업을 같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선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하고 개개인의 선택을 허용해 줘야 합니다.

사진=김유성 기자.
이수영(사진)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AI)연구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 정보기술(IT) 컨버전스 포럼 2018’에서 ‘진화하는 AI,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발표자로 나서 “AI가 1년이든, 10년이든 언젠가는 인간과 AI가 공동목표를 갖고 동반자로 같이 살아가는 게 미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AI가 인간의 가치 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선 인간이 원하는 것을 해 줘야 하며 인간과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시각과 청각에만 집중됐던 AI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 교수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AI가 앞으로 갖춰야 할 기능으로는 상황인지, 능동학습, 개성을 꼽았다.

이 교수는 “AI가 능동적으로 자신이 모르는 것과 배울 것을 알아내 질문할 사람을 찾아 그 답으로 자기 향상을 이끄는 능동학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몇 년 전 두 차례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엔진인 ‘테이(Tay)’를 내놨다가 24시간도 안 돼 철수한 이유는 줏대가 없어 학습의 목적과 우선순위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애플의 쉬리(Siri) 이후 AI 음성서비스는 대부분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게 됐고 대규모영상인식 오인식률은 2010년 30%에서 현재 3% 수준까지 떨어져 평균적인 사람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현재 AI의 발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AI 성능 향상의 비결로 데이터 양의 증대와 계산능력 향상을 들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알고리즘은 30년 전 그대로인데 학습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늘어났고 그것을 학습할 만큼의 병렬처리 고속 계산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AI 성능 개선이 결국은 학습 능력 향상까지 이어져 AI 생태계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구글의 딥러닝 AI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와 바둑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학습 기반의 AI 연구 당위성을 촉발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미래 사회에서 AI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을 고령화 사회로 설명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은 줄어 들고 노인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며 ”AI가 사람을 도와 지금 두 사람이 하는 일을 한 사람이 할 수 없다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를 너무 믿어서도 안 믿어서도 안 되며 적적히 서로 믿고 협력하는 게 유지돼야 AI와 함께하는 미래사회가 존재한다“며 몇 가지 AI가 향후 보완해야 할 점들을 제시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AI가 추가하거나 개선해야 할 가치들은 감정, 윤리적 이슈, 윤리적 책임의식, 자아, 공정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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