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8~14일) 동안 개인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1439억원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1316억원어치를 팔아버린 기관과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도 이 기간 순매수금액 12억원에 불과하다.
삼성바이오는 과거 상장을 추진했을 때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라 삼성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지분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7월 증권선물위원회가 1차 결론을 내렸다가 최근 재감리에 들어갔다. 이달초 재감리의 첫 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최종 판결을 내렸다.
재감리를 진행하는 동안 삼성바이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선위를 앞두고 고의적인 회계 조작(분식) 의문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금융당국 제재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10월 초만 해도 50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이달 9일 36만8000원까지 떨어졌으며 다음 거래일인 12일에는 22% 급락하며 30만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은 삼성바이오 주가를 사들이는데 주력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12일에도 65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13~14일 주가가 17% 가량 반등하는 동안 3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가 최소한의 처분만 받을 경우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판단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삼성에피스 지분법 변경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키로 했다.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도 결정했다. 감사인을 맡았던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도 일정 기간 당해회사 감사업무 제한 등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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