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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노태문, MX 수뇌부 소집…'AX 전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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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8.06 17: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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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에 '비용 혁신·AX 전환' 특명…적자 돌파 승부수
판가인상·AI 서비스 유료화 전환 등 수익성 제고 주문
AX 통한 제조현장·조직운영 전반 재편…체질개선 속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완제품(DX)부문장이 모바일경험(MX)사업부 임원들에게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와 AX(인공지능 전환)를 기반으로 한 업무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선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시급해진 가운데 ‘AX 새판짜기’를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달 말 MX사업부 임원들을 소집해 AX 전환,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 서비스 사업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경영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사장은 특히 경쟁사인 애플의 올해 4~6월 실적을 예로 들며 하드웨어 판매 확대와 서비스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반도체 칩 가격 인상에도 아이폰과 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반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2분기 약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DX부문 전체도 약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MX사업부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전 제품의 출하량과 판매 확대, 판가 인상과 함께 개발·품질 비용을 포함한 고강도 비용 효율화를 주문했다.

노 사장은 또 AX 전환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사업별 핵심 목표 달성을 강조하면서 내년부터 갤럭시 AI, 삼성헬스, 삼성월렛 등 핵심 소프트웨어를 수익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를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해 완제품 사업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MX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노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 모바일 사업의 주요 변곡점마다 승부수를 던져 성공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갤럭시 AI 대중화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며 AI 스마트폰 경쟁을 이끌었고, 폴더블폰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도 앞장서 왔다. 올해 갤럭시S26 시리즈 판매 호조에 이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은 국내 사전판매 기간인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144만대가 팔리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노 사장은 지난해 11월 MX사업부장 출신으로는 처음 DX부문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그동안 DX부문장은 주로 ‘TV맨’으로 불리는 VD사업부장 출신이 맡아 왔다. 완제품 사업의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영향으로 읽힌다. 전자업계 한 인사는 “모바일 출신 DX부문장의 첫 등장은 삼성 내부에서도 파장이 생각보다 매우 컸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모바일 적자’ 암초를 만난 만큼 노 사장은 수익성 개선과 AX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노 사장 앞에 놓인 과제는 삼성전자 전체의 AI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 대상 AI 교육을 실시했다. 임원 평가에서도 ‘AX 역량 제고’ 배점을 기존 2~5점에서 20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사적인 AI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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