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의 기존 성장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분리로 수출 중심의 성장 공식이 한계에 직면한 만큼, 국가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가 주최한 ‘자유와 시장’ 특강에서 “수십 년 동안 가져왔던 우리의 발전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한국 경제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과거에는 값싸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 공급망을 분리하면서 기존 경제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동시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으로 반도체와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의 돌파구로 새로운 자본주의와 AI 네이티브 국가 전환, 경제 규모 확대, 성장 인센티브 체계 등 4대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과 노동, 산업 등 국가 시스템을 AI 시대에 맞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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