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군수기업소’를 방문, “올해 중에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어 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 ‘자행 평곡사포’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자행 평곡사포(self-propelled gun-howitzer)는 견인 없이 이동하며 평사·곡사가 가능한 무기체계로 ‘자주포’와 거의 동일하다. 155㎜ 신형 자행평곡사포는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한국의 K9 자주포와 전력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기존 자주포보다 사거리를 늘리고 기동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각이한 작전 전술 미사일 체계들과 위력한 방사포 무기체계들과 함께 전방부대들에 교체장비 시키게 되는 대구경 강선포의 사정권도 이제는 60㎞를 넘게 된다”며 신형 무기체계에 대해 평가했다.
남부 국경인 휴전선을 기준으로 서울을 충분히 사정권에 포함할 수 있는 자주포를 연내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형(신형)의 포무기체계는 우리 포병 무력의 구성을 완전히 일신시키게 된다”며 “새로운 무장장비들이 도입되고 있는 현실적 조건에 토대하여 역량과 기재 이용에 대한 작전상 개념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날 장갑무기연구소와 군수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하는 신형 주력전차, 발사대 차량 등을 돌아보고 “최단기간 내에 최첨단수준으로 기술개건하고 현대적인 생산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초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가 해당 군수공업 기업소의 기술 개건 계획사업들과 관련 예산을 심의하고 비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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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자주포를 최전방 지역에 배치하고, 구축함 인도 역시 서두르는 것은 개헌을 통해 자신들의 ‘새 영토’를 새로 규정한 가운데 이를 물리적으로 사수하려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기존의 ‘물량 공세’ 위주의 포병 이미지에서 벗어나, 6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155㎜ 정밀 타격 체계를 선보임으로써 서울과 수도권 핵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이 포병 전력이 실제 전방에 배치될 경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북한 포병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주포의 남부국경 배치 예고는 헌법적으로 획정된 국경선을 물리적으로 사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며 최현호의 서해상 기동 시험은 해상 국경선(서해 NLL) 사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6월 중순 해군 인도를 계기로 최현호 취역 대규모 축포식(미사일 시험발사)으로 서해에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만일 김 위원장의 지시 하에 서해 해군기지가 신설되면 서해상에서 분쟁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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