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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두나무와 빗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7%, 83.4% 감소했다.
당기순손익도 크게 악화했다. 두나무의 연결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84억1907만원으로 전년 동기(4181억6218만원) 대비 74.1% 감소했다. 빗썸은 전년 동기 55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10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양사 실적 악화의 공통적인 배경으로는 가상자산 거래 위축이 꼽힌다. 거래소 매출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거래 감소가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두나무의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은 4080억8307만원으로 전년 동기(8019억4629만원) 대비 49.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의 수수료 매출은 3954억7160만원으로 전년 동기(7874억5126만원) 대비 49.8% 줄었다. 빗썸의 상반기 영업수익도 1687억7182만원으로 전년 동기(3291억6394만원) 대비 48.7% 감소했다. 양사 모두 매출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거래소에 머무는 고객 자금 규모도 함께 감소했다. 두나무의 고객예치금은 지난해 말 5조8326억5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말 3조7352억2500만원으로 36.0% 줄었다. 빗썸의 회원예치금 역시 같은 기간 2조351억7900만원에서 1조3195억9834만원으로 35.2% 감소했다. 양사 모두 고객 예치금이 반년 만에 3분의 1 이상 줄면서 시장 위축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거래 위축에 따른 수익 감소에 더해 빗썸은 가상자산 처분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까지 커지면서 순손익에 부담이 가중됐다. 빗썸의 반기 손익계산서상 가상자산처분손실은 733억5880만원으로 전년 동기(59억1742만원)의 약 12.4배로 늘었다.
처분손실 증가는 지난 2월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코인대여·이벤트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빗썸 관계자는 “2월 오지급 사건 당시 비트코인 정합성 확보를 위한 충당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과 코인대여,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장부가액과 시세 간 차이 등으로 발생한 손실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빗썸은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판매촉진비는 전년 동기 1170억6786만원에서 348억9071만원으로 70.2% 감소했고, 광고선전비도 175억6877만원에서 82억1938만원으로 53.2% 줄었다. 마케팅 비용을 큰 폭으로 줄였지만 수수료 수익 감소와 가상자산 처분손실 확대 등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 위축이 당분간 거래소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부터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로의 자금 이동과 현물 거래 외 투자 수요의 해외 거래소 이전 등이 거래량과 예치금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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