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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STO 뜨는데 전문가는 태부족…인력 쟁탈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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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6.04.23 19:40:05

STO 시장 출범 기대 속 증권가 인재 쟁탈전 확산
경력 5~10년 요구…비공개 채용·헤드헌팅 전환
“증권사 간 STO 핵심 인력 이동 증가할 것” 전망
스탁키퍼·뮤직카우도 채용…스타트업 인재 확보 경쟁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 시장 확대 기대 속에 금융투자업계에서 인재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STO법 시행령 마련, 유통 플랫폼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에 필요한 핵심 인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다만 시장 내 경험을 갖춘 인력 자체가 제한적이어서 업계 전반에 ‘이직 러시’가 확산될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STO써밋. (제작=이데일리)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TO 관련 조직을 보유한 주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인력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성장 기대 속에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신규 채용보다 기존 업계 인력을 중심으로 한 이동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조적 인력 부족은 채용 방식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공개채용 중심이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추천 기반 비공개 채용이나 헤드헌팅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실제 채용 공고를 보면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일부는 10년 이상의 경력과 조각투자·STO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요구 조건이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을 ‘인력 재배치’ 혹은 ‘돌려막기’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 간 핵심 실무진의 이직이 이어지면서 조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TO는 발행과 유통, 규제 이해까지 복합 역량이 필요한데 경험 있는 인력이 많지 않다”며 “결국 업계 내에서 인력을 옮겨 쓰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도 채용 확대…사업 확장에 인력 수요 증가

STO 스타트업 진영에서도 인력 확보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조각투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실무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다.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탁키퍼는 자산관리팀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해당 직무는 한우 자산의 매입·관리뿐 아니라 조각투자 상품 기획, 농가 발굴 및 공급망 관리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금융 상품을 넘어 실물 자산 운영과 연결되는 만큼 산업 이해도를 갖춘 인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음원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도 투자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주니어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 관계 관리(IR), 투자 유치, 대외 협력은 물론 미국 자회사와의 글로벌 사업 연계까지 담당하는 역할로, 기존 금융·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역량이 요구된다. 글로벌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인력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글로벌 엔터테크 기업 데이원드림 역시 디지털혁신사업실 내 RWA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추진하면서 STO 기반 상품 기획 및 구조 설계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스타트업들은 각자 보유한 자산군을 기반으로 STO 사업을 확장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한다. 대형 증권사 대비 보상 체계에서 차이가 있는 데다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도 인재 유치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 특성상 인력이 대형 금융사로 쏠리는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STO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인력 구조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시니어 중심의 쟁탈전 양상이지만 시장 확대와 함께 주니어 채용이 늘어나면서 인력 풀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사람이 부족한 과도기지만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인력도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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