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채 경북도의원은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역 위기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한 대구경북축협운영협의회 소속 조합장들은 축산농가와 도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예천에서는 지난 3일 돼지농장 1곳과 인근 소 농장 5곳에서 O형 구제역이 확인됐다.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예천과 안동·영주·상주·문경·의성, 충북 단양 등 인접 지역의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련 종사자·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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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4박 5일로 짜인 연수 일정에는 방역·보건 관련 기관 방문이 두 차례 포함됐지만, 나머지 일정 상당 부분은 사찰과 관광지 방문, 전신 마사지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장들은 논란이 불거지자 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지난 8일 귀국했다. 이들은 출국 전 연수 취소를 검토했지만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축협 조합장은 구제역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농가를 보호하고 방역을 지휘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리”라며 “이동중지 명령이 끝나기도 전에 공항에 집결하고 구제역 상시 발생국으로 출국한 것은 방역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농가는 생업 중단과 이동 제한을 감수하며 방역에 협조했지만, 정작 농가를 대표해야 할 조합장들은 해외로 떠났다”며 “연수 비용의 출처와 집행 과정, 이동중지 명령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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