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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 제이알리츠 여파 속 ‘숨 고르기’…5월 회사채 시장, 비수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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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6.04.30 17:35:05

실적 발표 앞둔 5월…회사채 시장 비수기 진입
“제이알리츠 사태, 크레딧 시장 영향 제한적”
회사채 발행↓…“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예상”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채무불이행 사태로 크레딧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된 가운데, 5월 회사채 발행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며 한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 변동성 확대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발행 감소에 따른 수급 요인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한 '회사채' 이미지. (일러스트=Chat GPT)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만기 도래한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은 채무불이행을 의미하는 ‘D’로 급락했다.

개인투자자 피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개별 이벤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 비중이 낮고 리츠라는 특수한 구조에서 발생한 이슈라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 전반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사업 펀더멘털보다는 조달 구조와 자금 미스매치(불일치)에서 비롯된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며 “일반 사업회사 크레딧과 동일 선상에서 해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화된 상태다. 본드웹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AA-’ 3년물 회사채 간 금리차(크레딧 스프레드)는 이날 6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되며 연초(52bp)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 위축과 크레딧 시장 약세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5월 회사채 발행 시장은 전통적인 비수기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 데다 금리 상승 부담까지 겹치며 조달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다.

현재까지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한 곳은 삼천리(AA+), 동화기업(BBB+) 등 일부에 그친다. KB금융지주(AA-)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곳 이상이 수요예측 계획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발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발행 축소는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행 공백이 맞물리면 크레딧 시장 내 수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기금공제, 새마을금고, 신협 등의 자금이 크레딧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5월 중순까지 발행사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중순 1분기 실적 발표와 6월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등으로 인해 당분간 발행이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다. 5월 중순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약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월초에는 차환보다 상환 중심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5월은 계절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은 시기”라며 “회사채 공급 부족은 크레딧 스프레드를 축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순 이후에는 발행 지연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확인되며 수요예측에서 견조한 투자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펜트업 수요'란 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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