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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에는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18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 1039.72포인트에서 987.24포인트로 5.04% 하락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으며, 발동 당시 프로그램매매는 84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울리는 등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3조 32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조 339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고 기관도 1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9억원, 161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6.3%, SK하이닉스는 10.37%, 삼성전기(009150)는 9.37%, SK스퀘어(402340)는 13.32% 각각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5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5.96% 상승했고 에코프로(086520)(1.58%), HLB(028300)(0.86%), 에이비엘바이오(298380)(3.87%)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036930)(-6.65%)과 원익IPS(240810)(-5.22%)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서 전기·전자(-7.49%)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제조(-5.54%), 의료·정밀기기(-5.32%)도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는 5.08%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1.43%, 소형주는 0.26%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일반서비스(3.48%)와 제약(2.43%), 음식료·담배(1.52%)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는 상승 종목이 490개로 하락 종목(381개)보다 많아 반도체를 제외한 개별 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더해 미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가 호실적에도 시장 기대를 밑돈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한 점도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더해 샌디스크가 호실적에도 시장 기대를 밑돈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화장품과 은행 등 비반도체 업종은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방어력을 보이거나 실적 모멘텀이 유효해 반도체주의 추세적 반등 전까지 대안 업종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에이피알(278470)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5% 넘게 상승했고, 알테오젠(196170)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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