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유가와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따른 차입 비용 상승, 즉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BofA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아디티아 바베는 이러한 시장 반응이 “실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반드시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과 고용을 둔화시킬 수 있어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정책 목표 사이에 긴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베는 “이 상황은 통화정책 분포의 테일리스크(tail risk)를 키운다”며 금리 동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는 동시에 금리 인상 위험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단기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최대 약 20bp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약 40bp의 금리 인하가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이란 전쟁 이전 예상됐던 60bp 이상의 인하 전망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10일 다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동 지역 생산 차질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6%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정체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다.
바베는 현재 시장 반응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시와 달리 현재 미국 경제는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재정 지원도 제한적인 만큼 유가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