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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배터리·공급망·바이오 첨단 제조 미래협력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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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4.01 19:02:29

한·인니 비즈니스포럼…기업인 300여명 참여
공급망·배터리·바이오·소비재 분야서 미래 협력
인니 국부펀드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 예정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과 공급망, 바이오 및 소비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첨단 제조 공급망, 바이오, 배터리 등 핵심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고 미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양국 정부 및 기업인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사진=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한·인니 경협위원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는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 등 고위 인사를 포함해 민간 아닌디아 바크리(Anindya Bakrie) 인도네시아상의(KADIN) 회장 등 주요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오랜 기간 교역을 통해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인도네시아는 1968년 한국 기업의 첫 해외투자가 이루어진 나라다. 양국 교역액은 2025년 183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누적투자는 2025년 9월 기준 282억달러에 달한다. 2024년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이날 구 위원장은 “민간 주도의 경제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때일수록 양국 기업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한 나라가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모든 기업의 중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아닌디아 바크리(Anindya Bakrie) 인도네시아상의(KADIN) 회장은 “우리는 첨단 제조 공급망, 석유화학, 철강, 전기차 및 배터리, 바이오 산업 등 핵심 분야를 우선순위로 두고 협력할 것”이라며 “투자와 관련해 인도네시아는 약 1조달러 규모의 자산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인니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통해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공동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고환율·고유가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공급망, 배터리, 에너지, 바이오, 소비재 분야에서 양국 기업과 기관에서 전문패널이 나와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김광무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철강, 이차전지 소재, 팜오일,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국가전략산업 육성의 핵심인 PT Krakatau POSCO 제철소의 2단계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자원을 결합하는 상생 모델을 제안했다.

김종식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사업전략실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한국 정부와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하여 폐기물 기반의 친환경 수소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수소 로드맵 실행을 위해 현대차·페르타미나 협력 수소충전소를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날 세션에서 전동욱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HLI 그린파워(Green Power)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풍부한 자원 및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기업은 바이오 및 소비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민간 경제 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업무협약(MOU) 교환식도 개최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기업·기관과 9건의 MOU를 체결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현지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가동될 만큼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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