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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제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유럽에서 가장 먼저 격리 조치를 겪은 지역 중 하나였다. 2020년 2월 당국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테네리페의 한 호텔을 봉쇄한 후 700명 이상의 휴가객들이 14일 동안 갇혀 지내야 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기 몇 주 전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소식은 테네리페의 병원과 보건센터가 다시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카나리아제도는 다른 관광지들이 회피하는 책임을 왜 떠맡아야 하는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현지 주민은 로이터에 “우리는 원래 다른 사람들을 돕고 받아들이는 데 꽤 개방적인 공동체지만, 이번 일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 스페인은 항구가 많은 큰 나라이고, 이 크루즈선이 갈 수 있는 곳도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오는 6월 예정된 교황 레오의 카나리아제도 방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지 코미디언 오마이라 카소를라는 인스타그램에서 “교황이 한타바이러스에 걸리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느냐”며 “그건 우리가 원하지 않는 헤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로페 아폰소 카나리아 지방정부 관광장관은 중앙정부로부터 명확한 요구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이는 관광업계를 안심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보건부 장관 모니카 가르시아는 이날 현재 선내에 남아 있는 모든 승객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자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선박에 탑승한 스페인인 14명은 격리를 위해 마드리드의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통상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배설물·침을 흡입하거나 접촉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WHO는 남미 칠레·아르헨티나에서 주로 발견되는 ‘안데스 바이러스’ 변종이 이번 감염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데스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중 유일하게 제한적인 수준의 사람 간 전파가 보고된 유형이다. WHO는 안데스 바이러스도 밀접하고 장시간 접촉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