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28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3자 회동을 했다. 황 CEO는 마중 나온 이 회장과 포옹으로 인사했다. 자리에 앉은 황 CEO는 일본의 유명 주류업체 산토리의 하쿠슈 증류수에서 만든 위스키을 꺼내고 즉석해서 사인을 한 뒤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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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황 CEO는 오후 3시께 델타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치킨집을 찾았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출시 기념 파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속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황 CEO가 삼성, 현대차와 돈독한 협력 관계를 암시하고자 회동 장소를 골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는 “한국과 엔비디아는 많은 발표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많이 있고 발표할 내용도 많다”며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협업을 강조하는 언급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뒤처지며 메모리 황제의 아성까지 흔들려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5세대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을 공식화했다. 더 나아가 내년 주류가 될 6세대 HBM4를 통해 판 뒤집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HBM4 샘플을 전량 출하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밀려드는 주문 덕에 내년 HBM 증산을 검토 중이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엔비디아의 HBM4 발주에 따라 메모리 판도가 또 달라질 수 있다”며 “AI 시대 ‘슈퍼갑’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현대차는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에 나선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로봇 학습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황 CEO는 이후 31일 경주로 이동해 CEO 서밋 특별연설과 별도 기자간담회에 나선다. 그는 연설에 앞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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