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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드루킹 특검 합의를 통해 도출된 42일 만의 국회 정상화는 여러 난제를 이겨내고 얻어낸 인고의 산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을 두고 “역대 11번의 특검 중에서 정권 초기에, 그것도 집권세력을 직접 겨눴던 특검은 전무했다”며 “문재인 정권 1년을 맞는 시점에 이뤄지는 드루킹 특검은 그만큼 합의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9일간 벌였던 노숙단식 농성도 회고했다. 그는 “물 한 모금, 소금 한줌의 단식과 예기치 못한 폭행사건, 가짜뉴스를 비롯한 온갖 모욕보다도 힘들었던 건 집권당의 요지부동한 태도였다”며 “그럼에도 단식을 통해 당내 의원들의 결속과 야권의 공조를 이끌어낸 것은 국회 정상화의 밀알이 된 작지 않은 소득”이라고 자평했다.
단식 후 새로운 카운터파트로 만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치켜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간의 정치적 협상에서 ‘올 오어 낫씽’ 식의 일방적 승리는 있을 수 없다”며 “오랜 노사협상 경험을 가진 나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면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특검-추경 동시처리를 통해 국회 정상화에 뜻을 모은 만큼 ‘특검은 특검답게’, ‘추경은 추경답게’ 처리돼야 한다”며 “드루킹 사건의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서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특검을 실시해야 하고, 추경심사 역시 사흘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치열하게 이뤄지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 추천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눈높이를 감안해 대한변협에서 특검의 책무를 훌륭히 수행할 객관적, 중립적인 인사를 추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