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여러 사모펀드에 롯데렌탈 인수 의사를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어피니티는 롯데그룹 측에 롯데렌탈 인수가격 하향 조정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협상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불승인으로 인수한 지 2년밖에 안 된 SK렌터카를 재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어피니티 측은 SK렌터카 재매각에 따른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을 롯데렌탈 인수 가격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렌탈의 가격을 일부 낮춰달라는 취지다. 하지만 어피니티의 이 같은 제안에도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롯데그룹이 서둘러 잠재 원매자 접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롯데그룹의 접촉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사모펀드는 롯데렌탈 인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이 형성된 배경에는 롯데렌탈의 사업 구조가 자리한다.
롯데렌탈은 표면적으로는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이를 부채로 레버리지하는 '사실상 금융업'에 가까운 구조라는 게 IB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차량과 각종 렌탈 자산을 선제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은행 차입, 회사채, CP(기업어음)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장·단기 렌탈료와 계약 종료 후 중고차 매각 대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조달금리다. 롯데렌탈이 고객으로부터 받는 렌탈료에는 차량 가격, 감가상각, 유지·관리비뿐 아니라 조달금리와 스프레드(마진)가 함께 녹아 있다. 조달금리가 낮을수록 이자비용을 제하고 남는 이익이 커지지만,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이 빠르게 훼손된다. 특히 이미 계약된 장기렌탈 물량은 단기간에 요금을 올리기 어려운 탓에,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기존 계약이 오히려 '역마진'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환경에서는 인수 주체가 추가 레버리지를 활용하더라도 이자비용 절감 여지가 제한적이어서, 사모펀드가 인수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뒤따른다. 더 나아가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이미 레버리지가 높은 롯데렌탈에 인수금융을 추가로 얹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LBO(레버리지드 바이아웃) 전략을 구사하기도 어렵다. 어피니티는 렌터카 업계 1·2위 결합 시너지로 이 같은 약점을 상쇄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되나, 다른 사모펀드들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는 업계 2위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렌탈의 약점을 상쇄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모펀드들은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롯데렌탈이라는 매물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 대부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 셔츠 제발 넣어입어요…주우재·침착맨의 출근룩 훈수템[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186t.jpg)

![이자 12% 더 준다…3년 후 2200만원 '청년미래적금' 총정리[오늘의 머니 팁]](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192t.jpg)
![김용 공천은 '명심'인가 '민심'인가…지선보다 더 어려운 與 재보선[국회기자24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182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