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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 주석의 해외 방문은 올해 들어선 처음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 경주를 찾은 것이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이 숨 가쁘게 이어온 정상외교의 연장선에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4~15일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마주 앉았다.
교도통신은 “미국을 축으로 삼아온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북한을 끌어당겨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중국·러시아·북한은 일본을 향해서도 “군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번 방북이 동북아 진영 대결 구도를 한층 굳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4년 만에 평양을 찾아 유사시 상호 군사 지원을 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맺는 등 북·러도 급속히 밀착해왔다. 여기에 북·중 정상외교까지 복원되면 미국에 맞선 세 나라의 결속이 더 뚜렷해지는 셈이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북한 비핵화 문제다.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한 비핵화가 공통 목표라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 백악관은 이를 성과 문서로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담했고, 다시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온 만큼 중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북한은 비핵화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에서 핵 문제가 거론될지, 거론된다면 어떤 수위가 될지가 주목된다.
일본 매체들은 중국이 비핵화를 압박하기보다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를 앞세우며 ‘후견인’ 역할을 강조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바 있다. 1년도 안 돼 시 주석이 답방 형식으로 평양을 찾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정상 궤도로 복원됐음을 안팎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이 1년 안에 한국과 북한을 모두 방문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 정세에 적잖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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