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IEA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도 호르무즈 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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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6.03.11 23:37:01

브렌트유 90달러 돌파…WTI도 85달러 넘어서
IEA는 비상 비축유 4억배럴 방출 합의
선박 격침 등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긴장 이어져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 유가가 상승 중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상 비축유 방출에 합의하는 등 전세계가 유가 급등세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9분 현재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4% 상승한 90.77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역시 2.8% 오른 8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93달러 선, WTI는 89달러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선박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서 오만 무스카트 해상에 정박해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운항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간밤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이 이란 선박 여러 척을 격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아침에는 영국 해상 보안기관인 영국 해상무역기구(UK Maritime Trade Operations·UKMTO)가 이란 해안 인근에서 세 척의 화물선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한 척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에는 두 대의 드론이 국제공항 인근에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영공을 일시적으로 폐쇄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IEA 회원국은 혼란 완화를 위해 비상 비축유 4억배럴을 방출키로 합의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 방출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우리가 직면한 석유 시장의 도전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다”면서 “석유 시장은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에 주요 공급 차질에 대한 대응 역시 글로벌해야 하며 에너지 안보는 IEA의 설립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보는 분위기다.

사샤 포스 마렉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전쟁의 지속 기간”이라면서 “IEA의 비축유 방출은 며칠 정도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실제로는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다시 열리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폴 구든 나인티원 글로벌 천연자원 부문 책임자는 “향후 몇 주 동안 긴장이 완화된다면 유가는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공급 차질이 더 오래 지속된다면 유가는 추가로 급등해 120달러 이상, 혹은 그 이상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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