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돌아섰다“…비트코인 끝내 7만달러선도 붕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훈 기자I 2026.02.05 21:46:10

핵심 지지선도 무너져…15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달러대로
“서사도, 유동성도 힘을 잃었다…기관 매도 전환이 결정적“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끝내 7만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6만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강력한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할 상황이 됐다.

5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8.7% 하락하며 6만9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알트코인은 더 부진한데, 이더리움 가격이 같은 시각 8% 가까이 하락하며 2000달러 선을 겨우 지켜내고 있다. BNB와 XRP 등은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시장 전문가들은 7만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보면서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하락은 뉴욕 증시에서 테크주에 대한 광범위가 매도가 나타나며 그 여파가 가상자산으로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귀금속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날도 금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은 값이 재차 급락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특정 가격대에 도달하면 거래자의 포지션이 자동으로 정리되는 청산(liquidation)물량이 쏟아진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가상자산 시장에서 롱·숏 포지션 합계 20억달러 이상 규모가 청산됐다.

FG 넥서스(FG Nexus)에서 디지털자산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마야 부이노비치는 CNBC ‘월드와이드 익스체인지(Worldwide Exchange)’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직선형 강세장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은 더 이상 과열된 기대감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다소 힘을 잃었고 이제는 순수한 유동성과 자금 흐름에 따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쳤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바로 그 기관들이 이제는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기관 수요가 뚜렷하게 되돌아섰다”고 말했다. 실제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기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4만6000BTC를 순매수했던 것과 달리 2026년에는 순매도 전환한 상태다.

아울러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고, 이 이탈 이후 83일 동안 23% 하락했다”며 “이는 2022년 초 약세장 초기 국면보다도 더 나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