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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지금 위원장 한 사람의 거취를 묻고 있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왜 이토록 무능하고 허술하게 관리되었는지, 배후는 없는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조직적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 위원장의 사퇴는 책임 규명의 출발점이어야지, 종착점이 되어선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선관위원장 한 사람의 사의로 마무리하려 한다면 이는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명백한 꼬리 자르기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응”이라며 “선거 관리 시스템에 대해 국민적 신뢰가 무너졌음에도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나서기는커녕 계속 방관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믿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했다면 정부와 선관위는 국민 앞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책임자 한 사람의 사퇴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또 다른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단순 행정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 도입까지 검토해야 한다.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하게 된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선관위의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이번 사태를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가려 한다면 거센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참정권을 위협한 이번 사태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노태악 위원장은 같은 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허철훈 사무총장도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 측은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하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진상규명위원회를 오는 10일부터 설치해 약 10일 간의 조사를 거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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