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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1장짜리 합의문' 초읽기…美 "48시간 내 이란 답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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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5.06 18:31:04

악시오스, 美행정부 관리 인용해 보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단계적 해제 포함
특사 위트코프·쿠슈너, 직접 협상 중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종식하고 핵 협상 프레임워크를 설정하기 위한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이 문제를 보고받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이란산 원유 공급 재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48시간 내 이란 답변 기다려…전쟁 후 최근접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으로부터 핵심 쟁점에 대한 답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전쟁 발발 이후 양측이 합의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논의 중인 MOU는 총 1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핵심 내용은 △이란의 핵 농축 모라토리엄(일시 중단) 약속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단계적 해제 및 전 세계 동결 자금 순차 방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호 해제 등이다.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 관계자들과 직접, 또는 중재자를 통해 진행 중이다.

합의 도달 시 30일간의 세부 협상 기간이 시작되며,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또는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된다. 30일 기간 내에 이란의 해협 통항 제한과 미국의 해상 봉쇄가 단계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군은 봉쇄 복원이나 군사 작전 재개에 나설 수 있다.

핵 농축 중단 기간 최소 12년 vs 5년…고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도 논의

가장 첨예한 쟁점은 핵 농축 일시 중단 기간이다. 미국이 20년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5년을 제안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소 12년’이 유력하며, 15년이 타협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이란이 의무를 위반할 경우 일시 중단 기간이 자동 연장되는 조항도 요구하고 있다. 일시 중단 만료 후에는 3.67% 저농도 농축이 허용된다.

이란은 핵무기 추구나 무기화 관련 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유엔(UN) 사찰단의 불시 사찰을 포함한 강화된 사찰 체제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란이 지하 핵시설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조항도 논의 중이다.

특히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이란이 그간 거부해 온 고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에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해당 물질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합의 못 이룰 수도”…루비오도 회의론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회의적인 시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 지도부 내 파벌 간 분열로 내부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미국 관계자들은 초기 합의 자체에도 회의적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합의문을 하루 만에 완성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협상 대상과 선제 양보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이란 최고 지도자들을 겨냥해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며 합의 도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번 전쟁 중에도 협상 낙관론을 여러 차례 표명했지만 번번이 합의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 발표한 군사 작전을 철회한 것 자체가 협상 진전에 근거한 결정이었다는 점은, 현 국면이 예전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48시간 내 이란의 응답과 함께, 과연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를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도출이 가능할지가 최대 변수다. MOU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30일간의 세부 협상에서 농축 기간, 사찰 방식, 동결 자금 규모 등 기술적 쟁점이 산적해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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