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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대 가스시설 피폭에 걸프 에너지시설 보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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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6.03.18 22:52:50

美·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에 생산 차질
브렌트유 5% 오르고, 유럽 천연가스도 6% 상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동 핵심 에너지 시설이 직접 타격을 받으면서 중동 전쟁에 대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를 처리하는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 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아살루예 가스 정제 시설(사진=연합뉴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내 3·4·5·6 구역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구역의 가동이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여러 차례 대형 폭발음이 이어졌고, 정제 단지 곳곳에서도 충격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해역과 맞닿은 아살루예는 해상 가스전에서 채굴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송해 정제·가공하는 이란 최대 규모의 에너지 허브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직결된 핵심 시설로, 이란 가스 생산과 수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파르스통신은 공격 직후 현장 인력이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셰르주 당국 역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일부 구역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주변 국가들에 대피를 촉구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삼레프 정유시설과 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하산 가스전, 카타르 석유화학 시설 등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언급됐다.

이번 공격은 최근 이어진 에너지 인프라 타격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이달 들어 사우디 라스타누라 정유시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라인, UAE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 단지 및 푸자이라 산업단지, 바레인 밥코 정유시설 등을 공격한 바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피격 소식이 전해지자 브렌트유 가격은 약 5% 급등했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6% 상승하며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카타르 정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와 중동 지역 시민, 환경에 대한 위협”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공격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관련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카타르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이란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만큼 사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를 두고 분쟁 양상이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경제 전쟁’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역시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전면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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