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주요 외신들도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재벌총수 청문회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점에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최고 거물들(top tycoons)이 나라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 사건으로 모두 소환됐다”며 각 재벌 총수들이 어떤 질의응답을 받았는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AP통신은 이번 청문회가 생방송으로 온 국민에게 중계됐다며 “재벌들을 상대로 공개 심판(public reckoning)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BBC방송 역시 TV 생중계는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들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재벌 총수가 출석한 사실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속보로 “한국을 대표하는 9명의 기업 총수가 국회에서 증언했다”고 말했고, 요미우리신문 역시 인터넷 뉴스를 통해 이 부회장이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발언 등을 실시간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삼성과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의 총수들이 청문회에 출석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질문이 이 부회장에게 집중된 것에 대해서도 AP통신은 “이 부회장에 대부분 질문이 몰렸다”며 “48세의 억만장자 후계자에게 최악의 날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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