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스타트업 해외 확장, 멘토링 넘어 실증·통관·투자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원재연 기자I 2026.05.07 15:25:03

카페24-페이스메이커스, ''EDGE 7기'' 모집
해외 진출 지원, 현지 설명회·멘토링에서 실제 커머스 환경 기반 PoC로 확대
판매 채널 검증부터 HS코드·통관 서류·관세 환급까지 실무 지원도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방식이 현지 시장 설명회와 멘토링 중심에서 실제 시장 검증과 통관 실무, 투자 연계를 결합한 형태로 넓어지고 있다. K-뷰티·패션·푸드 등 D2C 브랜드와 커머스 기술 기업의 해외 확장 수요가 커지면서 현지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증형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페이스메이커스


7일 글로벌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페이스메이커스와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 카페24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EDGE(에지) 7기’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카페24의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와 페이스메이커스의 사업개발·투자 연계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 실증과 후속 확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은 현지 시장 세미나, 멘토링, 네트워킹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해외 진출의 어려움은 정보 부족보다 실행 과정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 초기 기업은 해외 고객 반응을 확인할 판매 채널을 직접 확보해야 하고, 현지몰 구축과 마케팅, 물류·CS 대응, 관세·통관 실무, 투자자 미팅까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특히 커머스 기업은 제품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환경에서 매출 전환율, 배송 안정성, 반품 대응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 진출 지원이 실증형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배경에는 이 같은 현장 수요가 있다. 초기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하더라도 실제 판매 채널을 열고 데이터를 쌓는 데 시간이 걸린다. 국가별 규제와 통관 절차도 다르고, 물류비와 반품비, 고객 응대 방식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순 진출 계획보다 현지 소비자 반응, 반복 구매 가능성, 파트너십 확보 여부 등 검증된 지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진출 프로그램이 교육형 지원을 넘어 플랫폼 기반 PoC(Proof of Concept)와 수출 실무, 투자 연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이유다.

EDGE 프로그램은 이 같은 실행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앞선 기수에서는 해외 PoC와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1기 참여 기업이자 페이스메이커스 피투자사인 제이치글로벌은 가시광 촉매 기반 친환경 차열 도료 및 소재 전문 기업이다. 제이치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화학기업 싸빅(SABIC)과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손실 방지 기술 관련 PoC를 완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3만6000㎡ 규모 물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 대형 기업 M그룹과 투자 유치 및 인수합병(M&A) 관련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EDGE 7기는 커머스 기술 기업과 글로벌 D2C 브랜드를 나눠 선발한다. 이커머스 인에이블러(E-commerce Enabler) 트랙은 AI 마케팅 자동화, 3D·AR, 물류·CS 자동화 등 커머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 기업은 카페24 앱스토어에 솔루션을 등록하거나 API를 연계해 실제 글로벌몰 운영사들이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고, 매출 증대나 비용 절감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한다. 단순 기능 소개가 아니라 실제 머천트 환경에서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D2C 브랜드(Global D2C Brands) 트랙은 K-뷰티, 패션, 푸드, 라이프스타일 등 해외 확장을 준비하는 브랜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카페24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맞춤형 쇼핑몰 구축과 마케팅을 실행하고, 해외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안착 가능성을 점검한다. 브랜드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몰 구축, 마케팅 집행, 소비자 반응 분석을 한 번에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진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관세·통관 컨설팅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관세율 확인, HS코드 분류, 통관 서류 작성, 관세 환급 전략 등을 지원한다. 해외 판매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수출입 행정과 통관 리스크 관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초기 기업은 국가별 서류 요건과 품목 분류,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기 어려워 실무 지원 수요가 크다.

투자 연계도 함께 이뤄진다. 선발 기업 중 우수기업 최소 3개사 이상에는 총 3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검토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 추천을 통한 최대 8억원 규모의 후속 자금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실증 이후 사업화와 투자 유치 단계까지 연결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카페24 관계자는 “EDGE 7기는 스타트업이 카페24의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검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머천트 및 시장과 연결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메이커스 김경락 대표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 네트워킹이 아니라 실제 실행과 시장 검증이 중요하다”며 “카페24와 함께 글로벌 사업화, 투자 연계, 현지 실행 지원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전?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