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이 우리에게”…주장 이정후, 극적 8강 뒤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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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3.09 23:35:38

"9회까지 공격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에 행운"
"조병현 등 젊은 투수들 너무 잘해줘...더 성장할 것"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말 모든 기운이 우리에게 왔던 것 같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극적인 8강 진출 순간을 이같이 표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WBC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오른쪽)가 팀동료 김혜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취재진과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이정후는 “정말 여러 가지 운이 겹친 경기였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초 공격을 했기 때문에 9회까지 한 번 더 공격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9회말 수비 때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그 장면 덕분에 대표팀은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우중간 쪽으로 수비 위치를 조금 옮겼는데 그게 타구를 잡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9회초 공격에서도 투수 쪽 강습 안타를 때려 추가점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맞지 않았더라면 생각하기도 싫은 장면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특히 이정후는 마운드에서 멀티이닝을 책임진 젊은 투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는 “(조)병현이가 어린 선수인데도 마지막에 멀티 이닝을 막아낸 것이 정말 대단했다”며 “큰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가 WBC ‘17년의 벽’을 무너뜨리는 무대였다. 이정후는 “9회 마지막 순간에 여러 생각이 스쳤다”며 “예전의 아쉬운 기억도 있었지만 선배들이 만들어 온 한국 야구의 역사와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써 내려갈 선수들의 힘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아쉬움을 함께 겪었던 동료들과 감정도 털어놓았다.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김)혜성이, (고)우석이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힘들었던 국제대회 기억을 함께했던 선수들이 이번에는 끝까지 해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8강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야구장 시설과 시스템을 직접 느끼면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현장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마이애미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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