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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시, 주가 조정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투자의견 상향-BT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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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기자I 2026.09.18 23: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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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엣시(ETSY)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월가의 평가를 받았다. 소비재 업종 전반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를 보였지만, 엣시의 실제 사업 지표에는 뚜렷한 악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BTIG는 18일(현지시간) 엣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가 대비 약 2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마빈 퐁 BTIG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엣시의 투자 의견을 하향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엣시는 성장성을 고려한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과거 동종업체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을 받았지만, 현재는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BTIG는 이번 투자의견 상향이 단순히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달 사이 엣시의 사업 환경과 관련해 세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펀더멘털 역시 주가 흐름보다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소비재 업종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엣시 역시 이 과정에서 동반 매도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BTIG는 엣시의 주가 하락이 업종 전반의 우려에 지나치게 휩쓸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회사 경영진은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연료 가격과 총상품거래액(GMV) 성장 사이에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가 실제 엣시의 거래 지표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엣시 마켓플레이스의 총상품판매액(GMS) 성장률은 3개 분기 연속 가속화하며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섰다. 활성 구매자 수도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습관적 구매자와 반복 구매자 수가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단순히 거래액이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핵심 고객층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됐다.

2분기 실적 이후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도 엣시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캐너코드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2달러로 높였고, 에버코어 ISI도 ‘중립’ 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83달러로 상향했다. 에버코어는 엣시의 GMS가 전년 동기 대비 7.5%,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7.2%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BTIG는 소비재 업종 전반에 대한 거시경제 우려가 엣시 주가에도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거래액 성장과 구매자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서는 이러한 펀더멘털 회복세가 지속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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