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스페이스X(SpaceX)의 핵심 파트너사로 알려진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STM)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폭발적인 지출 증가에 힘입어 회사가 향후 매출 목표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0.79% 오른 76.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TM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2026년 매출 목표를 기존 ‘5억 달러 이상’에서 ‘약 1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높여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7년에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다시 한번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직접 제조하지 않는 반도체 기업들조차 데이터센터 수요를 발판 삼아 타 사업 부문의 부진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STM은 본래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강자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 1년간 자동차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자 데이터센터용 전력 반도체 솔루션과 광케이블 분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이 두 제품은 현재 AI 공급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이달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속 성장을 추진 중인 스페이스X가 STM의 주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TM은 지난 2015년부터 스페이스X와 협력해 위성용 반도체를 제조해 왔으며, 해당 우주 반도체 시장에서 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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