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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용산에 '유엔 AI 허브' 유치"…서울 성장엔진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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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 기자I 2026.05.08 14:13:48

與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8일 용산 국제업무지구 발전 계획 발표
“UN AI 허브가 글로벌 기업·인재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
특구화해 법인세 감면·비자 특례 추진…서울투자공사 신설
“건물만 지어선 안돼”…오세훈표 개발 방식 정면 비판
시민 투자형 ‘용산 리츠’ 도입…“개발 이익 공유”

8일 공약 발표하는 정원오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UN) 인공지능(AI) 허브’를 용산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용산을 글로벌 금융·인공지능(AI) 등 주요 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기업·인재·자본이 모이는 ‘대한민국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 후보는 8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 정비창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등을 유치하고 AI·로보틱스·바이오·방산·디지털금융 등 5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용산을 금융과 산업 양 축으로 키워 글로벌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UN AI 허브 유치로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UN AI 허브는 정부가 유엔개발계획(UNDP) 등 유엔 산하 기구들과 협력해 추진 중인 국내 AI 허브 조성 계획이다. 정 후보는 이를 용산에 유치해 글로벌 AI 기업과 기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트리거’(자석)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이 UN AI 허브를 유치하면 서울과 다른 도시들이 경쟁을 벌이게 될 텐데 반드시 용산으로 유치하겠다”며 “용산과 여의도를 하나의 벨트로 연결해 AI·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은 특구로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로 법인세 감면과 비자 특례, 규제 완화 등을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가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정 후보의 목표다. 아울러 ‘AI CES’를 표방한 ‘글로벌 AI 서울 포럼’을 매해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도 밝혔다.

정 후보는 그간 용산 부지 개발이 지연된 이유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개발 방식을 콕집어 지적했다. 정 후보는 “건물만 지어선 기업이 오지 않는다”며 “방향과 철학이 부재했고 이에 따른 책임 주체도 불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용산 개발 실행 주체로 ‘서울투자공사’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을 확대 개편해 산업 전략·개발·투자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 투자 구조로 참여하되 최종 책임 주체는 공공으로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다.

정 후보는 “2013년 용산 개발 무산의 핵심 원인은 책임 주체 부재였다”며 “서울투자공사를 통해 책임과 실행 구조를 명확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개발 방식으로는 ‘99년 장기 임대’ 모델을 제시했다. 토지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개발권을 민간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 후보는 “개발권을 매각해 1조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이라며 “이와 함께 장기 임대료 수입, 개발 후 자산가치 상승까지 도모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민이 직접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용산 리츠(REITs) 모델’도 도입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가 땅을 지키고 시민이 건물 운영 수익을 나누는 혁신 모델을 통해 용산을 모두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수 문제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 후보는 “주택 공급 문제는 1만호냐 8000호냐는 결국 조정의 문제다. 대립의 문제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며 “토지주인인 정부와 시행 주체인 서울시가 긴밀히 협의하면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민간 개발권 이양과 관련해 정 후보는 “국공유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과는 다르다”며 “서울시가 토지를 보유한 채 개발권을 민간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공공이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고 시민들도 개발 이익과 공간을 함께 향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정 후보가 제안한 ‘강남 4구 특별위원회’ 구상과 관련해 일각에서 양극화 심화 우려가 제기되자 “강남 4구 역시 재건축·재개발 지연 문제와 싱크홀, 폭우 피해 등 행정 사각지대가 적지 않았다”며 “행정을 강화하고 시민 불편을 적극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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