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스트래티지(MSTR)와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로빈후드(HOOD) 등 암호화폐 관련주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좌초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도 비트코인이 예상 밖의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 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의 주가는 전일대비 9%, 로빈후드는 6% 넘게 상승 중이다.
관련주의 동반 강세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5% 넘게 상승해 8만692달러를 기록하며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37%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반등은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이 될 만한 악재가 잇따른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지난 15일 상원에서 좌초된 데 이어, 다음 날 연준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시장 유동성을 위축시키고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낮출 수 있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주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두 가지 악재가 상당 부분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래리티 법안의 경우 투자자들이 이미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해온 만큼 실제 좌초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이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법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역시 시장이 이미 긴축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