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25위)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8강전에서 중국(32위)에 세트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로 역전승했다.
한국이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4위를 기록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21년에는 역대 최저인 8위에 그쳤고, 2023년에도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엔 조별리그를 2승 1패, C조 2위로 통과한 뒤 중국까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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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16-18에서 임재영의 공격 범실에 이어 중국 블로킹에 세 차례 연속 막히면서 16-22로 밀렸다. 격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첫 세트를 17-25로 내줬다.
2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19-19에서 차영석의 속공과 임성진의 서브 득점, 임동혁의 공격으로 연속 3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상현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14-13에서 세 점을 연달아 뽑아 달아난 뒤 임성진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리드를 지켰다.
4세트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21-21에서 임동혁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중국의 안테나 터치가 확인되면서 점수를 가져왔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던 한국은 26-27로 몰렸으나 임성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임동혁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28-27로 뒤집었다. 중국 원쯔화의 다음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중국은 한국 블로커의 네트 터치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유지됐다. 라미레스 감독과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은 11일 열리는 일본(6위)-인도(49위)전 승자와 12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기면 준우승했던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결승에 오른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을, 1~3위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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