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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나았나…주가 급락에 '국장 복귀' 카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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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8.07 14: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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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RIA 총잔고 첫 감소
금투협 “자금 유출 아닌 평가금액 감소 영향”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정부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던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계좌 총잔고가 출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RIA 계좌 총잔고는 2조1214억원으로 전월보다 5268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23일 제도 시행 이후 월간 기준으로 계좌 총잔고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투협은 이번 계좌 총잔고 감소는 국내 주식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금액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RIA 월별 순유입액은 3월 4140억원, 4월 9249억원, 5월 1조245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6월에는 721억원으로 급감했다.

신규 가입 계좌 역시 4월 10만5383좌를 정점으로 5월 8만8191좌, 6월 3만6985좌, 지난달 1만4479좌까지 감소했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상장주식이나 주식형 펀드(ETF 포함)에 재투자해 1년 이상 보유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계좌다.

다만 투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둬야 하는 구조가 최근처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9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한 달 동안 22.19%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3%, 3.2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세제 혜택 축소도 가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RIA 가입자가 해외주식을 매도할 때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공제율은 5월까지 100%였지만 이후 80%로 낮아졌고, 이달부터는 50%로 추가 축소됐다.

미국 증시 투자 열기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주식을 각각 4억6900만달러, 9억4000만달러 순매도했지만 6월에는 6억330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순매수 규모가 46억42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등락 폭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미국 시장에 대한 선호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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