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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ABCDEF로 일컬어지는 딥테크에 자금을 쏟아붓는 배경에는 투자금 회수의 가시성이 꼽힌다. 독보적인 기술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딥테크 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이나 글로벌 빅테크로의 인수합병(M&A)이라는 확실한 출구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 사례가 퓨리오사AI다.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당시 메타는 퓨리오사 인수 금액으로 1조원 이상을 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AI 기업 루닛 역시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후 글로벌 기업 볼파라를 인수하는 등 기술 IP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여기에 '정책 자금과의 시너지'도 한몫했다. 정부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6대 전략산업 육성을 천명하면서, 모태펀드를 비롯한 정책 자금이 이들 섹터로 집중 배정되고 있다. 민간 VC 입장에선 정책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섹터에 들어가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2010년대부터 2021년까지 투자 붐을 이끌었던 플랫폼 기업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과거처럼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점유율을 높이던 '과거형 B2C 플랫폼' 모델은 투자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채 다음 라운드 투자에만 의존하며 밸류에이션만 키워온 플랫폼들은 돈은 못 버는데 몸값은 높은 '고밸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쏠림 현상이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VC들이 향후 상장(IPO)이나 당장의 수익을 안겨다 줄 가능성이 높은 섹터로만 자금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천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던 플랫폼이 최근 절반 이하의 몸값에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고사 위기에 처한 사례가 많다"며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가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기술적 차별점이 있는가'가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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