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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닥터X’는 지난 5~11일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시청 수 460만 회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첫 공개된 이후 단 3일 만에 거둔 성과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전 세계 36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주목할 점은 ‘닥터X’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지상파 방송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SBS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방송되고, 넷플릭스에서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작품을 즐기는 방식이다. TV 본방송의 흥행과 OTT를 통한 추가 시청이 하나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방송사와 OTT의 전략적 제휴가 있다. SBS는 2024년 12월 넷플릭스와 6년간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신작 드라마와 예능·교양은 물론 과거 인기 프로그램까지 공급하고, 일부 신작 드라마는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방식이다. SBS는 국내 방송을 넘어 해외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넷플릭스는 검증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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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송사는 기존 TV 시청률을 통한 광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OTT 유통으로 추가적인 판권 수익과 해외 노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OTT는 자체 제작 작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방송사가 선보이는 신작을 활용해 콘텐츠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다. 콘텐츠 한 편이 TV와 OTT라는 서로 다른 유통 경로를 통해 가치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방송사와 OTT의 협력이 무조건적인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는 대신 해외 판권이나 독점 공급 조건에 따라 다른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활용할 기회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가 확보하는 판권료와 장기적인 지식재산권(IP) 가치, OTT 의존도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방송계 관계자는 “지상파 드라마의 경쟁력은 더 이상 TV 시청률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다”며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는지뿐 아니라 해외에서 얼마나 널리 소비되고,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OTT에 밀리던 지상파가 OTT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