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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은 한 발 더 나갔다. 5부작 오피스 웹드라마 ‘어쩌다 여초회사’를 제작해 브랜드와 제품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이 옷을 입고 출근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 옷 어디 거냐’는 궁금증이 먼저 생기도록 만든 셈이다.
패션업계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CJ제일제당은 변요한과 차주영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 형식의 ‘육수커플’을 선보였고, 일룸도 변우석 등을 내세워 짧은 드라마처럼 볼 수 있는 서사형 광고를 내놨다. 식품과 가구까지 광고가 하나의 ‘볼거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기 드라마 속에 제품을 넣는 간접광고(PPL)가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반대다. 브랜드가 배우를 섭외하고 이야기를 짜 직접 드라마를 만든다. 제품을 억지로 끼워 넣기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먼저 보여준 뒤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찾아보게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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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광고를 대하는 소비자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짧은 영상과 콘텐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노골적인 제품 설명은 오히려 외면받기 쉽다. 첫 몇 초 안에 관심을 끌지 못하면 바로 화면을 넘겨버리는 만큼, 광고 역시 ‘보게 만드는 힘’이 중요해졌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드라마형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가 배우에게 강하게 덧씌워질 경우 차기 광고나 작품 선택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서사형 콘텐츠는 광고 모델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소모하는 정도를 줄일 수 있어서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배우 입장에서도 이런 광고는 단순한 홍보물보다 하나의 콘텐츠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며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고, 배우는 자신의 이미지 소모를 줄이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